오늘은 OK 저축은행 브리온과 피어엑스 그리고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의 경기가 있었다. 두 경기 모두 2대0으로 끝나 시청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고 크게 인상적인 점도 없었다. 그래도 쥐어짜서 몇 가지 포인트들을 다뤄 보겠다.

먼저 다룰 얘기는 젠지, T1, KT 롤스터, 한화생명e스포츠, DK를 제외하고 나머지 약팀에 해당하는 OK저축은행 브리온과 피어엑스의 경기이다. 이 두 팀은 각각 DK와 KT 롤스터에게 전 판에 졌다. 그래서 아직 팀의 경기력이 측정이 잘 되지 않았다. 그리고 이 경기에서 피어엑스가 당당히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피어엑스는 미드에서 클로저(FOX Clozer, 이주현)와 카리스(BRO Karis, 김홍조)의 경기력 차이가 매우 심했다. 결국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힘을 쓰지 못하고 패배하였고 그 와중 기드온(BRO GIDEON, 김민성)이 반짝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승리하지는 못하였다.
두번째는 우디르에 대한 대항마이다.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의 두 세트에서 농심은 탑으로 모두 우디르를 선택하였다. 이에 대해 젠지의 기인(GEN Kiin, 김기인)은 각각의 세트에서 다리우스와 올라프를 사용하였다. 우디르는 탑 주도권을 위해 선택한 챔피언이고 만약 주도권을 챙기지 못하면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 이를 위해 기인은 탑 주도권을 더 잡을 수 있는 챔피언을 선택한 것이다. 다리우스와 올라프는 평소에 극단적인 챔피언으로 분류되고 한 번 말리기 시작하면 복구가 힘들기도 하고 영향력 행사도 어려운 챔피언이다. 따라서 이러한 단점들로 인해 대회에서 잘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기인은 이 챔피언들을 실수없이 사용하여 상대 우디르를 압도하였고 맵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앞으로 선수들이 우디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지 보는 것이 재미있는 포인트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농심은 두 세트 합쳐서 49분의 경기를 하였다. 빠른 시간대에 패배하여 맥 없이 졌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농심은 다른 하위권들로 분류되는 팀들과 다르게 중요한 순간에 서로의 팀합을 이용하여 해야하는 플레이를 하였다. 젠지에 비해 농심이 체급이 낮다고는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이 오르고 체급이 올라가면 농심은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경기력이었다.


이렇게 두 경기에 대해 포인트들을 짚어보았다. 오늘은 블루 진영과 레드 진영 승률이 반이 나왔다. 점점 각 진영에 대한 승률이 평균치에 수렴해 나가는 것 같다. 앞으로도 LCK에 대한 글을 적을 것이니 재미있게 읽어 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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