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드라마틱한 4강 진출

아시안컵 준결승 진출에 성공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대한민국이 호주와 연장전 혈투 끝에 아시안컵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조별리그에서부터 무전술로 아슬아슬하던 한국 축구 경기력과 16강 사우디에서 연장전 혈투에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서 체력적인 면에서 많은 우려를 빚었지만 선수들의 투지로 드라마틱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이번 호주전은 호주가 라인을 높이 올린 것을 이용해 빠른 주력을 이용해 측면에서 라인브레이킹을 활용한 역습기회들이 많이 나왔다. 그럼에도 결정력이 부족했고, 찬스들이 많이 나온 것에 비해 골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는 전반전 점유율이 70%로 나온 것에 비해 유효슈팅은커녕 슈팅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 
 
후반전은 호주가 라인을 내리면서 여러 번 수비에 막히면서 안타깝게 1:0으로 끝나는가 싶더니, 후반전 추가시간 5분경, 손흥민이 페널티킥을 유도해 황희찬이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연장전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전과 정말 비슷한 양상으로, 1:0으로 지고 있다가 단단한 수비진을 계속 공격을 시도하면서 마지막에 성공한 케이스이다. 그리고 연장전에서도 손흥민이 원더골을 넣으면서 호주를 2:1로 격침했다. 
 
이번 경기 MVP는 단연 손흥민이라 할 수 있는데, 첫 번째 페널티킥을 유도했을 뿐만 아니라, 두 번째 골도 페널티 박스 살짝 바깥에서 찬 프리킥을 골로 성공시키면서 대한민국의 드라마틱한 승리를 견인했다.
 
4강에 진출한 건 참으로 기쁘고 선수들의 투지 역시 대단하지만, 역시나 클린스만호에서 필드골이 많이 나오지않고 정규시간에 끝내지 못한다는것이 참 아쉽고 불안한다. 이는 클린스만이 선수단, 특히 이강인 등의 개인기량에 의존도가 심하기 때문이지만, 앞으로 남은 준결승전과 결승전 어떻게 잘 풀어날지가 숙제이고 관건일 것이다. 
 
한국 축가대표팀은 앞으로 4일 휴식 후, 요르단과 준결승을 맞이한다. 과연 이 드라마는 우승으로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