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돌아선 캐쇼대전(240127 LCK)

오늘은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 그리고 농심 레드포스와 광동 프릭스의 경기가 있었다. 앞의 경기는 5년 동안 함께한 쇼메이커(DK ShowMaker, 허수)와 캐니언(GEN Canyon, 김건부)의 경기로 서로 누가 승리하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뒤의 경기는 식료품 회사의 대전으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먼저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의 대결이다. 젠지는 디플러스 기아 상대로 10연승 중이었고 과연 이 기록을 이을 수 있을까에 대한 기대와 그리고 처음으로 상대 팀으로 만난 쇼매이커와 캐니언의 대결이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쇼메이커의 캐니언에 대한 도발과 그에 대한 재치있는 답변도 있었다.

쇼메이커의 도발(출처: LCK 유뷰브)

 

그 결과 젠지가 이겼다. 물론 젠지가 쉽게 이긴 것은 아니었다. 쇼메이커가 1세트에서 사일러스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POG를 받았고 2세트는 서로 비등비등하게 가다가 마지막에 웃는 것은 젠지였다. 그리고 마지막 세트에서 캐니언이 불리한 바텀 구도를 바꿔주며 게임을 승리로 견인하여 POG를 받았다. 쇼메이커와 캐니언은 서로의 맞대결에서 POG를 주고 받으며 멋있는 경기를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두 선수의 대결이 서로 좋은 영향으로 미치면 좋을 것 같다.

서로 다른 팀에서 POG를 받은 쇼메이커(좌)와 캐니언(우) (출처: LCK 유튜브)

 

그리고 다음은 LCK에서 연승 또는 연패하는 챔피언들의 향방이다. 먼저 10연패 중인 아지르의 이야기다. 첫 경기 전까지 7연패를 하고 있다가 쇼메이커의 패배로 아지르는 LCK에서 8연패를 하게 되었고 농심의 콜미(NS Callme, 오지훈)이 두 세트에서 모두 아지르를 사용하여 패배하여 10연패가 되었다.. 아지르를 잘 다룬다고 정평이 난 비디디(KT Bdd, 곽보성)와 페이커(T1 Faker, 이상혁)도 이 챔피언들을 최근에 사용하였을 때 패배하였다. 오랫동안 LCK의 주류픽으로 자리잡은 아지르가 이제 점점 가라앉고 있다. 두번째는 룰루의 전패 마감이다. 리헨즈(GEN Lehends, 손시우)가 오늘 두번째 매치에서 사용하기 전까지 전패중이었으나 오늘 이후로 전패 기록이 마감되었다. 그리고 잭스는 7연패 중이었으나 오늘 농심의 든든(NS DnDn, 박근우)의 패배로 8연패가 되었다. 이는 잭스와 잘 맞는 아이템인 신성한 파괴자의 삭제로 힘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루시안 밀리오의 조합이 이 경기 전까지 7전 전승이었으나 이도 오늘 농심의 패배로 7연승으로 마감하였다.

 

마지막으로 광동 프릭스의 선전이다. 저번주만 해도 아무것도 못하고 지는 경기가 많아 사람들은 시즌전 광동 프릭스의 기대에 못 미쳐 아쉬운 말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번 주 두 경기에서 서부 팀과 동부 팀을 모두 잡으면서 시즌 전의 기대에 부흥할 것 같은 활약을 보였다. 광동 프릭스는 두두(KDF DuDu, 이동주)의 솔리드한 라인전과 사이드, 커즈(KDF Cuzz, 문우찬)의 노련한 운영 그리고 불(KDF Bull, 송선규)의 안정적인 딜링이 모두 합쳐져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앞으로 광동 프릭스가 LCK에 어떤 돌풍을 일으킬 지 기대가 된다.

두두(좌), 커즈(중간), 불(우) (출처: LCK 유튜브)

 

오늘은 서로 다른 팀이 된 캐쇼(캐니언과 쇼매)와 광동 프릭스의 선전이 있었다. 첫 경기는 서로 이름값에 걸맞는 경기력을 보여줬고 두번째 경기는 광동 프릭스가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어 오늘 LCK를 재미있게 봤던 것 같다. 이렇게 많은 팀들이 LCK에 활력을 넣어주며 사람들의 관심을 더 끌어주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