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즈의 디플러스 기아 진압(240131 LCK)

오늘은 광동 프릭스와 디플러스 기아 그리고 KT 롤스터와 OK 저축은행 브리온의 경기가 있었다. 저번주에 2연승을 하며 저력을 보여준 광동 프릭스의 활약과 저번주에 2연패를 하며 아쉬움을 보여준 KT 롤스터의 반등이 기대하며 사람들은 이 두 경기를 봤다.

LCK 3주차 분석데스크 승부예측(출처: LCK 유튜브)

 

먼저 오늘 경기 설명 이전에 위의 사진은 LCK 3주차에 대한 분석데스크의 승부예측이다. 이번 주는 10경기 중 7경기가 한 팀으로 몰아서 투표되었다. 이는 승부가 뻔히 예상되어 비교적 심심할 일주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저번주의 저력이 증명이라도 한 것인가.. 금일 진행되는 광동 프릭스와 디플러스 기아의 대결에서 승리예측이 반반으로 나뉘어졌다.

 

가장 먼저 다룰 포인트는 불(KDF Bull, 송선규) 대 루시드(DK Lucid, 최용혁)의 신인대결이다. 요즘 포스트에서 신인으로서의 대결인 퍼펙트(KT Perfect, 이승민) 대 루시드의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리고 그 둘이 LCK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였다. 하지만 LCK 이주차를 지나면서 불이 눈부신 활약을 보이면서 이 경기에서 어느 팀의 신인이 더 활약할까 사람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신인 불 대 루시드의 대결(출처: LCK 유튜브)

 

우선 1세트에서는 루시드가 리 신을 픽하며 무언가 보여줘야 하는 픽을 하고 불은 세나를 하며 무난하게 게임을 하는 구도가 나왔다. 불은 그냥 별 탈 없이 게임을 하였다. 하지만 루시드는 커즈(KDF Cuzz, 문우찬)와 비교했을 때 엄청난 차이가 나며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커즈는 유충 하나만 챙기고 용을 견제하는 동선을 짜서 오브젝트에서 이득을 챙기면서도 캠프 수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오브젝트와 cs에서 앞서는 커즈(출처: LCK 유튜브)

 

이렇게 1세트에서는 루시드는 상대 정글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불은 반반을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광동 프릭스마저 승리하며 불의 판정승이라고 볼 수 있다.

 

2세트에서는 루시드의 전령 실수가 나오고 불은 또 무난한 활약을 하며 게임마저 광동 프릭스가 승리하였다.

루시드의 전령 실수

루시드는 평소에 노련해 보이는 플레이로 신인답지 않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신인의 모습을 보이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불은 화려한 플레이는 없었지만 팀에 녹아드는 플레이를 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한 것 같다.

 

두번째는 커즈 선수의 활약이다. 커즈는 2023 LCK 서머 퍼스트 정글을 받아 그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차가운 스토브리그의 바람을 막지 못했다. 그렇게 원소속팀인 KT 롤스터와 재계약에 실패하고 2023 LCK 서머 꼴지팀인 광동 프릭스에 입단했다. 이렇게 아쉬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커즈의 2024년 한해농사는 망한 것이 아닐까? 라는 사람들의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을까? 저번주에는 원소속팀인 KT 롤스터 상대로 승리를 따내고 오늘은 디플러스 기아를 잡으며 서부 팀 상대로 2승을 챙기고 3연승을 이끌었다. 심지어 오늘 두 세트 연속 POG를 받으며 단독 인터뷰도 하였다.

1세트(좌) 2세트(우) POG 커즈(출처: LCK 유튜브)

 

첫 주에 2연패를 하며 커즈는 팀을 잘못 만났나 싶었지만 반등에 성공하며 잔여 시즌을 기대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줘 웃을 수 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두번째 경기인 KT 롤스터와 OK 저축은행 브리온과의 대결이다. 두 팀 모두 연패를 하며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와야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KT 롤스터는 흔들림 없이 본인들의 플레이를 하며 OK 저축은행 브리온을 상대로 깔끔하게 이겼다. 그 와중에 비디디(KT Bdd, 곽보성)는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픽인 코르키도 연마해왔다. 그리고 퍼펙트는 지난주의 아쉬움을 달래고 솔로킬로 오늘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광동의 터지는 경기력이 이번주에도 이어지고 있고 KT의 연패는 오늘로 마감했다. 이번주 첫 날부터 재미있는 경기가 나왔다. 비록 전문가 승부예측으로 보기에 재미없어 보이는 경기가 많지만 거기서 반전이 있어야 더 재미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