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DRX와 KT 롤스터 그리고 OK 저축은행 브리온과 T1의 경기가 있었다. 첫 경기는 KT 롤스터에 이전 DRX 멤버가 4명이나 있어 일종의 복수전으로 비쳐졌지만 두 경기 모두 일방적인 서부 팀의 승리로 예측되었다.
먼저 DRX와 KT 롤스터의 경기에 대한 이야기다. KT 롤스터에는 예전에 DRX에서 뛰었던 선수가 많고 다들 DRX에서의 마무리가 좋지 않아 이를 갈고 경기에 나왔다.
그리고 서로 경기를 하였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1세트를 DRX가 승리한 것이다. 그동안 경기에서 DRX이 번뜩이는 모습은 나와도 그것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고 결국 패배했다. 하지만 오늘은 이러한 흐름을 이용하여 1세트 승리를 따냈다. DRX가 점점 합을 맞춰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런데 오늘 바론 둥지에서 강타 싸움이 많이 일어났는데 스펀지(DRX Sponge, 배영준)이 표식(KT Pyosick, 홍창현)에게 유리한 상황에서 3번을 졌다. 그리고 스펀지는 결국 분함을 참지 못하고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훔쳤다. 오늘 충분히 좋은 모습도 보여주었고 DRX가 성장하는 상황 속에서 스펀지는 분전하고 있다. 앞으로 더 잘하는 선수가 되어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반대로 KT 롤스터는 경기력에 문제가 심각하다. KT 롤스터는 주로 바텀 주도권과 표식의 뛰어난 동선으로 게임을 풀어나갔다. 하지만 요즘 바텀에 세나라는 상수와 같은 라인전을 하는 픽의 등장으로 바텀 주도권을 잡기 쉽지 않고 다른 멤버들도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KT 롤스터가 요동치고 있다. 이번 설 연휴 브레이크 동안 팀이 잘 정비하여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라겠다.
두번째 경기에서도 OK 저축은행 브리온에서 새로운 신인들이 많이 나왔다. OK 저축은행 브리온은 현재 1승도 없다. 그래서 계속 팀적으로 헤매고 있는데 저번 경기에 이어 이번에도 신인 기용으로 분위기를 반전하려고 했다.
하지만 T1이라는 거대한 벽 앞에서는 큰 의미가 없었다. T1은 두번째 세트에서 탑 자크, 서폿 사이온을 사용하면서도 이겼다. 신인이 겪기에 조금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픽이 등장한 것도 어이가 없을 것이고 패배한 것도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그럼에도 경기가 끝나고 구마유시(T1 Gumayusi, 이민형)의 인터뷰에서 드러난 내용인데 OK 저축은행 브리온의 바텀 듀오가 쫄지 않고 게임을 했다는 점에서 꽤 멘탈이 강함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은 페이커(T1 Faker, 이상혁)의 LCK 통산 3000킬이 나왔다.
정말 오랜기간 동안 좋은 폼을 유지하고 많은 우승을 했다. 그런 결과 3000킬까지도 해냈다. 지금까지 LCK에서 역사와 함께하고 논란 없이 롱런하는 페이커 선수가 정말 고맙고 앞으로도 리그를 위해, 다른 선수들을 위해, 본인을 위해 좋은 모습 계속 보여주면 하는 필자의 바람이다.
오늘은 신인들이 전반적으로 고된 하루를 보냈다. 오늘을 겪으면서 많은 선수들이 무너지기도 하고 단단해질 것 같다. 그리고 오늘과 같은 하루들이 점점 쌓여 지금의 페이커, 데프트(KT Deft, 김혁규)가 탄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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