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의 운영(240204 LCK)

오늘은 농심 레드포스와 한화생명 e스포츠 그리고 피어엑스와 젠지의 경기가 있었다. 설날 휴식 전의 마지막 두 경기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지만 동부 팀과 서부 팀간의 대결로 승부가 한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여 아쉬웠다.

240204 경기 결과

 
먼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동부 팀에게 세트 패배를 한 한화생명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한화생명 e스포츠는 작년부터 동부 팀에 대해 '양학'(양민학살)을 잘한다는 평가를 들었다. 그래서 이러한 팀을 상대할 때 세트마저 주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오늘은 반복되는 실수와 농심 레드포스의 선전으로 2세트를 패배했다. 피넛(HLE Peanut, 한왕호)은 2세트에서 전령을 미드 타워에 제대로 들이박지 못하고 허무하게 사용하였다. 그리고 이후 농심 레드포스는 교전에서 기분 좋은 상황을 많이 가져가면서 세트를 승리하였다.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3세트에서 한화생명 e스포츠는 조금씩 유리한 상황을 가져갔다. 오브젝트, 골드와 타워 모두 조금씩 근소 우위를 가져가다가 20분쯤 탑에서 한타를 기점으로 바론을 먹고 그대로 게임을 끝냈다.
 
이 경기는 결국 한화생명 e스포츠가 승리하였지만 비교적 약팀들도 점점 힘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 앞으로 경기에서 방심하면 안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다음으로 다룰 얘기는 피어엑스와 젠지의 경기이다. 올해 젠지는 피넛이 나가고 나서 운영에서 약점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만큼은 그런 것이 느껴지지 않고 상대를 숨막히게 하는 운영을 선보였다. 세 라인 모두 강한 라인전을 보여주고 그것을 기반으로 한쪽이 손해를 봐도 반대쪽에서 더 큰 이득을 봐서 손해를 결국 안 보는 게임을 했다. 밸류가 좋은 챔피언으로 후반 가는 것을 좋아하는 게임을 주로 했지만 속도를 올릴 수 있는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 이번 설 연휴 전 팬들이 만족할 만한 게임을 보여주었다.
 
LCK가 3주 동안 진행되었다. 2주차와는 사뭇 많이 다른 순위표가 나왔다. 디플러스 기아가 7등으로 내려 갔고 광동 프릭스가 5위로 올라왔다. 아직 전승 팀과 전패 팀이 공존한다.

3주차 LCK 순위

 
이제 설날 연휴가 껴 있는 주와 그 다음 주가 휴식기에 들어간다. 2주 동안 선수단이 자신들의 약점을 보완하고 강점을 보강하여 더 좋은 경기력으로 돌아오면 좋을 것 같다.